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장마에 하동 도둑골캠핑장에 이어 찾아간 수영장과 남해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노을 맛집 캠핑장 사천 솔섬오토캠핑장 방문기를 써볼까 합니다.
2박 3일간의 하동 도둑골캠핑장에서의 캠핑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그곳에서 약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사천 솔섬오토캠핑장으로 향했는데요. 장마철이지만 다행히 피칭을 하는 첫 날은 날씨가 아주 좋아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사천 솔섬 오토캠핑장은 총 40개의 사이트를 보유한 중규모 캠핑장입니다. 사이트별 크기는 대부분이 81제곱미터(9m*9m)로 큰편입니다. 주차공간이 사이트 외부에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피칭한 자리는 A-6번 자리였어요.
A-6번 자리는 주차공간이 사이트 바로 옆에 있지 않아(사진 속 차량이 있는 자리가 A6번의 주차 위치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닥과 사이트의 높이 만큼 계단으로 이동해 짐을 옮겨야 했어요. 텐트를 피칭하고 짐을 정리하고 보니 사이트 배치도 속 A6번 사이트 옆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짐을 옮길걸....하며 후회했던 기억이 있네요..계단으로 짐을 옮기기 불편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됩니다. 짐을 내리고 이동 주차 하면 되니까요.ㅎㅎㅎ
앞서 2박 3일간의 캠핑을 하고 이동했던 터라 셀프 빨래방에서 빨래를 하고 점심도 먹고 사천 솔섬오토캠핑장에서 3박4일동안 먹을 식재료를 사러 마트에 들렸다 텐트피칭을 했더니 짐 정리가 끝나고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어요.
사천 솔섬오토캠핑장에서 가장 가까운 큰 마트는 차량으로 약 10분거리에 있는 서포면 하나로마트입니다. 중규모 마트여서 캠핑에 필요한 모든 식재료 및 물품을 구비하고 있으니 미리 장을 보기 어려우신 분들은 이곳에서 장을 보시면 됩니다.
사천 솔섬오토캠핑장의 A사이트 전 구역과 B-15번~B-20번까지는 사이트 옆 혹은 주변에 주차를 할 수 있는데 B-1번~B-14번까지는 지정된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B-16번과 B-17번 사이 아래쪽 사이트로 가는 내리막 경사로입니다. 경사로가 비좁고 양쪽 옆 사이트로 들어가는 통로가 협소하기 때문에 차량이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하여 B-5번~B-14번까지는 사장님께서 전동카트로 짐을 옮겨주십니다. 짐이 많으신 분들은 두세번 왔다갔다 해야 하지만 뷰를 만끽하고 싶으시거나 스몰캠퍼 분들에겐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B-1번~B-4번은 B-5번 구역까지 카트로 이동 후 직접 들고 이동해야는 불편함이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하지만 B-1번~B-4번은 앞에 막힘이 없어 멋진 뷰를 자랑합니다. 뷰 맛집을 원하시는 분들은 놓칠 수 없으시겠죠?^^
A-6번 우리 자리에서 짐 정리를 마친 후 씻지도 않고 시원하게 맥주 한캔 때리고 있었는데 노을이 너무 멋지길래 한 컷 찍어보았는데요. 역시 노을 맛집 사천 솔섬캠핑장입니다.
사천 솔섬오토캠핑장은 갯벌체험이 가능한 캠핑장이었는데요. B사이트의 경사로를 따라 끝까지 내려가면 갯벌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썰물이 되어야 너른 갯벌을 볼 수가 있는데요!!! 썰물이 되는 시간은 매일 달라지니 사장님께 혹은기상청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되요
우리가 갔던날은 오전 오후 5시 30분이 가장 물이 많이 빠지는 시간이기에 앞뒤로 한시간 정도 갯벌체험 할 수 있다고 사장님께서 알려주셨어요.
이틀째 아침식사를 하고 아직 갯벌이 펼쳐지지도 않았는데 큰 아이가 바다 내려가고 싶다고 해서 물이 차있을 때 같이 내려갔어요.
갯벌이 아니어도 신이 나서 물장난을 치며 놀았습니다.
사천 솔섬오토캠핑장에는 갯벌체험을 위한 장구류가 구비되었있었습니다. 우리는 갯벌체험을 하려고 장화 준비를 해왔기에 아빠 장화 1켤레(3,000원) 호미 1개(1,000원), 수확물 담을 통 1개(1,000원) 해서 5,000원에 대여를 했습니다. 대여료는 일일 기준이기에 체험을 하신다면 호미 혹은 삽을 챙겨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꿀팁 하나더!!! 체험하는 인원수에 맞게 호미나 삽을 챙기셔야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사장님이 말씀해 주신 오후 시간에 맞춰 갯벌로 내려갔어요. 아빠와 큰아이는 오늘 바지락 잔뜩 잡아서 조개탕 해먹자!!!라고 각오를 다지면서 호미질을 시작했지만 한시간 반정도에 바지락 3개밖에 못캤어요.ㅠㅠ 철이 아니라 그런지 빈껍데기만 많고 살아있는 바지락이 거의 없었습니다. 역시 갯벌은 서해로 가야하나요......
사천 솔섬오토캠핑장은 갯벌체험, 노을만 좋은 곳이 아닙니다. 바로 수영장이 있기 때문인데요.
깨끗하게 관리된 멋진 수영장이었어요.
수영장은 수심이 얕은 소규모 유아용 풀장과 어른 기준 허리정도 수심이 되는 풀장이 있습니다. 유아용 풀장은 매일 물을 빼고 고압 세척기로 청소를 하시는 것 같았고 날씨에 따라 온수를 받기도 하십니다. 큰 풀장은 청소시간에 수영장 바닥을 청소하는 아쿠아킷을 이용하여 수질 관리에 상당히 신경을 쓰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큰아이는 수영장에 아주 그냥 살다시피 했어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놀기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천 솔섬오토캠핑장 편의시설동 건물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곳은 관리사무실 겸 매점입니다. 매점 내에 각종 생필품, 아이스크림, 과자류, 무인카페에 있는 자동 커피머신, 비상약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천 솔섬오토캠핑장 매점은 바로 결재를 하지 않고 매점 내 화이트보드에 사이트 번호와 사간 물품내역을 적어 놓고 퇴촌할 때 정산하는 시스템이니 참고하세요.
편의동 내 화장실, 샤워실은 수영장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고압세척기로 꼼꼼하게 세척하시는 모습을 보고 안심할 수 있었는데 캠핑했던 3일 내내 쾌적하고 깨끗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식기세척장 또한 잘 관리되어 있고, 젖병소독기, 전자레인지, 냉장고와 같은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요.
원래는 하동, 사천, 통영 3군데에서 각각 2박3일씩 캠핑을 가려고 하다가 장마로 인해 사천 솔섬오토캠핑장에서 3박4일 일정동안 있었는데요. 사이트와 캠핑장 내 조경, 편의시설 관리가 너무너무 잘 되어있어 기분 좋은 캠핑을 했습니다. 마지막 날 몰아치는 비로 만신창이가 되긴 했지만요......
사천 솔섬오토캠핑장에 대한 총평은
장점
1. 사이트가 넓고 시설 관리가 아주 잘 됨
2. 갯벌체험 가능
단점
1. 겨울철이나 추운 계절에 아이들 놀거리 부족
개인적 기준으로(별 다섯개 만점)
총점:★★★
재방문 의사:★★★★
명당(개인적 취향): B-17,B-18(사이트 내에 주차가 가능하고, 뷰가 멋진 나무그늘 아래 사이트)
우리는 계절불문 아이들 놀거리가 있는 캠핑장이 제 1의 선택지인데 수영장을 운영하지 않는 시즌에는 놀거리가 부족한 점이 가장 신경이 쓰였지만 멋진 풍경과 갯벌체험이 가능하기에 사천 캠핑장 명소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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